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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삼정지기박미희
댓글 0건 조회 646회 작성일 18-07-2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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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도자 숭배(公道者-崇拜)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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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법인 삼동회 삼정원장
김 영 주

 
 

 

 
 

공도자는 나 개인보다 이웃을 위해 산 사람을 말한다. ‘형님 먼저’를 외치고 실천에 옮긴 사람이다. 잘못된 것은 내 탓으로 돌리고 산 사람이다. 사과가 3개 있을 때 한 개 반씩 나누어 먹은 사람이 아니라 내가 하나 먹고 상대에게 둘을 주는 사람이다.

 
 

우리나라에도 보훈제도(報勳制度)가 있다. 국가의 존립과 유지를 위해 공헌하거나 희생한 국가유공자의 생활이 보장되도록 실질적인 보상을 행함으로써 생활안정과 복지향상을 도모하고, 그들이 국민으로부터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보훈제도는 어느 나라든 국가가 형성되면서부터 필연적으로 발생한 제도이다. 한국의 경우에도 옛날부터 국가유공자를 지원하고 예우하는 관서가 있었는데, 신라 때 상사서(賞賜署), 고려시대 고공사(考功司), 조선시대 충훈부(忠勳府)라는 관청을 두어 국가를 위해 공훈을 세운 사람을 예우하였다.

 
 

그러나 체계적인 한국의 보훈제도의 효시는 1950년 공포된 군사원호법이라 할 수 있는데, 이 법이 시행됨에 따라 당시 사회부 사회국에 군사원호과가 설치되어 공비토벌 중 전사한 자, 또는 군복무 중 순직한 자의 유족에 대한 원호업무가 실시되었다.

 
 

그 후 1961년 군사원호청이 설치되었고, 1984년 그 동안 시행되어 오던 군사원호보상법, 국가유공자 등 특별보호법, 군사원호보상급여금법, 군사원호대상자녀의 교육보호법, 군사원호대상자임용법, 군사원호대상자고용법, 원호대상자정착대부법 등 7개 법령을 통합 ·일원화하여 법률 제3742호 ‘국가유공자예우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 ·공포하여 85년 1월 1일부터 시행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보훈제도의 대상자는 국가유공자예우 등에관한 법률(1984.8.2. 법률 3742호) 제4조 적용대상 국가유공자의 조항에 규정된 ① 순국선열, ② 애국지사, ③ 전몰군경, ④ 전상군경, ⑤ 순직군경, ⑥ 공상군경, ⑦ 무공·보국수훈자(保國受勳者), ⑧ 6·25전쟁 참전 재일학도의용군인, ⑨ 4·19혁명 사망자, ⑩ 4·19혁명 상이자, ⑪ 순직공무원, ⑫ 공상공무원, ⑬ 국가사회발전 특별공로순직자, ⑭ 국가사회발전 특별공로상이자, ⑮ 국가사회발전 특별공로자 등이다.

 
 

그런데 이들만 공도자인가? 국가의 정책엔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국민 개개인의 공도자정신이 필요하다.

 
 

이기적이고 본능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많으면 세상은 동물처럼 약육강식의 투쟁 사회가 된다.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적 존재이다. 동물도 집단을 이루고 사는 경우가 있지만, 사람은 사회라는 유기체 안에서 다른 사람과 더불어 서로 의지하고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동물과 다른 인간 공동체로서의 문화와 문명을 형성해 왔다. 바람직한 인간 공동체는 이기적 욕망을 절제하고 남을 배려하고 위해주는 이타적 태도를 필요로 한다.

 
 

남을 위한 이타적 또는 헌신과 희생이 일면 자기 보람이고 자기의 가치관을 실현하는 것이지만, 남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외면당한다면 자기 보람과 실천 의지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 공도자가 인정받고 존숭 받는 것을 목적으로 공익을 위해 일하지는 않지만 본능적으로 이기적인 보통사람들에게는 흉내 낼 수 없는 숭고한 모습이다. 또한 공도자가 실현한 공익의 가치는 이기적인 사람들까지 포함해서 사회 공동체 구성원 모두에게 혜택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공도자에게 감사하고, 그들을 존숭 공경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다. 공도자를 마음으로 존경하고, 그들의 공적을 세상에 드러내며, 각자도 그 정신을 본받아 직접 공도의 길을 걷도록 하자는 것이다.

 
 

우리역사를 볼 때 우리가 가장 존중하는 사람을 손으로 꼽으라 하면 이순신, 세종대왕, 정조대왕, 김구 등을 꼽는다. 물론 신분상 이름이 밝혀지지 않거나 유명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공도에 헌신한 사람들이 부지기수이만 역사책에 기록된 사람 중에는 그들이 곧바로 생각나는 분들이다. 필자는 그 중 충무공 이순신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고락(苦樂)을 초월한 분이기 때문이다. 그 분의 고락초월의 경지는 삼도수군통제사에서 보직 해임되었지만 원망과 복수보다는 나라걱정으로 백의종군하였기 때문이다. 백의종군은 조선 시대의 군대 형벌의 하나로 장수를 제복인 철릭 없이 속에 입던 백의만 입고 근무케 하는 형벌이다. 한마디로 현대의 보직해임이나 마찬가지인 처벌이다.

 
 

공도정신의 함양은 자기 자신만을 ‘나’로 아는 생각에서 벗어나 ‘큰 나’로 성장하는데서 부터 비롯된다. 진정한 공도자는 ‘큰 나’의 입장에서 자기 일을 한 것이지 남을 위해 자기를 희생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공도자숭배’의 사상은 개인적으로는 공도자들의 대인정신을 본받아 큰 나로 성장할 것과, 공익의 풍토를 만들어 가는 데 국가ㆍ사회ㆍ종교들이 앞장설 것을 주장하는 사상이다. 공도자숭배의 사상이 실현되면 불의와 악이 없어지고 인류가 서로 위해주는 민주적 상생의 세상이 되어 생활평등을 이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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