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히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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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원내 시설 여기저기 당신 손길 안닿은곳이 없을진데, 메실나무 가지치기 하시던 모습도 아직 눈에 선연한데 마져 끝내지도 못한 채 이젠 고인이 되었습니다..
뭐이 그리 급하여 그리 황망히도 쉽게 이생에 연을 놓아버렸답니까?
돌이켜보면 작년 봄부터 몸이 쇠약해져감을 알아차렸음에도 동료로써 병원가서 검사해보란 말 밖에 해준게 없어 미안합니다, 좀더 적극적으로 관여해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당신위해 죽 한번 끓였을땐 이미 늦었고 고작 영양제 한번 맞혀드려 정말 미안합니다..
지금도 직원조회 시간이면 무슨말인지 알아들을수 없게 웅얼거리듯 발표하는 당신 목소리가 들리는듯 합니다, 어눌하고 남 속일줄 모르는 선한 심성을 지녔기에 더욱 마음이 아프고 슬픕니다..
본래도 착심, 탐심 없으신 분이시니 부디 편히 잠드시어 다음 생은 건강한 새몸받아 오래오래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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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삼정지기박미희님의 댓글
삼정지기박미희 작성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프리미엄님의 댓글
프리미엄 작성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