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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 김영주원장님 신문기고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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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삼정지기박미희
댓글 0건 조회 592회 작성일 18-01-2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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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십백천만(一十百千萬)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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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법인 삼동회 삼정원장
성산 김 영 주(도영)



 

한국사회가 현대사회로 들어오면서 삶의 키워드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행복의 전제조건 격으로 받아들인 것이 있다면 건강이다. 먼 곳이 아니더라도 가까운 공원이나 목욕탕에 가서 보면 그 모습들이 선명하다. 물론 과거시대에서도 건강관리를 안 했다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재물깨나 있고, 권력깨나 있었던 사람들만이 가졌던 특권 같은 거였다. 먹고 살기에 바빴던 민초들은 엄두를 낼 수가 없었다.

 


 

필자도 건강을 위해 아침산책을 중요하게 여기고 게으른 성격임에도 해뜨기 전 걷는 운동을 하고 있다. 3년 정도를 하다 보니 몸의 중량도 많이 줄었고, 중량이 줄다보니 몸이 무척 가벼워져 만사가 즐거움으로 변하는 체험을 느끼고 있다. 얼마 전 언론매체에서 방송하는 프로그램을 시청하다가 한 사회자가 건강하게 살려면 ‘일십백천만(一十百千萬)’을 실천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컴퓨터 앞에 앉아 검색을 해보니 인터넷상에서는 이미 널리 퍼져 사회에 회자되고 있는 글이었다.

 


 

하루에 한 가지 이상 좋은 일 하고(一善)

 


 

하루에 10번 이상 웃고(十笑)

 


 

하루에 100자 이상 글을 쓰고(百字)

 


 

하루에 1,000자 이상 글을 읽고(千讀)

 


 

하루에 10,000보 이상 걷는 것(萬步)

 


 

거기다가 끝에 덧붙인 글귀가 더 감칠 났다. “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

 


 

그 후 필자는 중요 메모장에 기록해 놓고 가끔 읽으며, 사색하곤 하는데, 읽을수록 명문장이라 생각되어 진다. 왜냐하면 이 글귀대로 모든 사람들이 세월을 살아간다면 이성(理性)과 감성(感性)이 병진(竝進)되어 올바른 사회관과 인생관이 정립되겠다는 이유에서이다. 또한 무한시간과 무한 공간 속에 영원불멸의 생을 이어가는 영혼들에게 무한동력이 되겠다는 생각에서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 토대는 필자가 평소 즐겨하고 인생생활의 척도로 삼고 있는 말 “여유(餘裕), 심사(深思), 음덕(陰德)”이 위 다섯 가지 글귀에 함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유(餘裕) 심사(深思) 음덕(陰德)”은 원불교종법사(圓佛敎宗法師)를 역임하셨던 대산종사의 정신건강 법문 중에 하나이다. 대산종사는 이 건강법을 세상 인류에게 발표하면서 그 동기를 이렇게 말한다.

 


 

“전 인류가 머리에 불이 붙었으니 우리는 머리에 불을 끌 수 있는 수리시설을 갖추자.”

 


 

요즘 시대의 사람들은 일어나면서부터 스트레스로 시작하여 저녁에 잘 때까지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2015년 1월 27일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직장생활을 하면서 화병을 앓은 적이 있는가’에 대해 90.18%가 ‘있다’고 답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대산종사는 이 세상에서 무엇이 좋으니 해도 여유처럼 좋은 것이 없다고 말한다. 각박한 마음, 조급한 마음으로는 큰일을 할 수 없다고 말한다. 말을 하고 행동을 하고 마음을 쓰는데 여유를 가져야 하고, 매사에 넉넉하고 한가한 심경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하루살이는 어제도 없고 내일도 없고 오직 오늘 하루가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 세상은 어제가 있고, 오늘이 있고, 내일이 있기 때문에 내일을 생각해야 하고, 내년을 생각해야 하고, 내생을 생각해야 하고 영생을 생각해야 하며, 내생을 개척하기 위한 영구불멸(永久不滅)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한다. 그 계획은 소비성보다 생산성이 있어야 하고, 결원(結怨)보다 해원(解怨)을 해야 하며, 배은(背恩)보다는 보은(報恩)을, 방심(放心), 잡념(雜念)보다는 불방심(不放心), 정념(正念)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인간 최고의 가치는 개인·가정·사회·세계에 덕(德)을 얼마나 베풀었는가에 있다 하고,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기로 하면 자력과 타력이 아울러야만 원만한 삶이라 할 수 있는 바 이 타력이 바로 음조(陰助)이고 이 음조를 불러오는 것이 음덕(陰德)이라 하였다. 우리가 입을 열면 언덕(言德)이 나오고, 몸을 움직이면 행덕(行德)이 나오며, 마음을 쓰면 심덕(心德)이 나오는 소유자가 되자고 말한다.

 


 

천도교 2대 교주 해월신사가 이사를 가시면서 살던 집에 나무를 심자 그의 제자가 그 연유를 물었더니 사람이 지나간 뒤에는 음덕이 남아야 한다고 하였다. 음덕은 남모르게 좋은 일을 하거나 숨어서 베푸는 은혜이다. 남을 위하는 마음이 내 마음에 즐거움으로 스며들게 하는 기발한 방법인 것이다.

 


 

필자가 보건복지부에서 주최한 지난 해 10월 10일, “제1회 정신건강의 날” 기념식에 다녀왔다. 그 기념식 주제가 “마음을 돌보는 나라”였다. 필자는 그 주제의 글을 보고 굉장한 감동의 느낌을 맛보았었다. 왜냐하면 필자가 일을 하는 근무처가 정신건강을 다루는 정신요양시설이었기 때문에 ‘정신’이란 단어가 늘 머릿속에 잠재되어 있는 용어였기 때문이다.

 


 

정신건강이 먼저냐 신체건강이 먼저냐는 별 의미가 없다고 본다. 왜냐하면 서로 서로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인간은 영(靈)과 육(肉)의 결합체이다. 어느 한 쪽이 먼저 무너지면 따라서 무너진다. 세계보건기구는 그 헌장에서 ‘건강이란 단순히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신체적·정신적 그리고 사회적 안녕이 완전히 보장된 상태’라고 규정하고 있다. 사회복지학에서도 중요하게 다루는 영역이 건강관리(health care)이다. 건강관리는 신체적·정신적 장애를 치료·예방·발견하고 사람들의 신체적·심리적·사회적 안녕을 도모하기 위해 고안된 활동이라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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